한국교회 소망 있습니다!

2024. 05. 27.


지난주에 '제120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평창에서 2박 3일간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 1001명의 가정교회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참석하여, 19개 과정 35개 반에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대형 장소 구하는 게 쉽지 않아서, 앞으로 중부와 남부로 나누어 진행한다고 하니, 이런 규모의 컨퍼런스는 한동안 보기 어려울 듯합니다.
 
가정교회는 매주 목장모임을 하듯 매월 목회자 지역모임을 하고, 매 학기 삶 공부를 개설하듯 봄과 가을에 컨퍼런스를 엽니다. 목회자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나눔과 회복의 시간이요, 배움과 점검의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역모임과 컨퍼런스에 참석해 보면, 열정과 감사의 스토리가 넘쳐납니다. 각자가 받은 은혜로 함께 기쁨을 나누고, 각자가 받은 상처로 서로 위로 받습니다.
 
이번 컨퍼런스 내내 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한국교회 소망 있다!'
 
어떤 이들은 한국교회가 많이 약해지고 있다며 걱정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신약 교회의 회복을 꿈꾸며 헌신하는 교회들 역시 이렇게나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한 씨앗들을 이 땅 구석구석에 흩뿌려두셨습니다. 다 잘린 것 같아 보여도, 그 단단한 그루터기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조용히, 그러나 깊고 넓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그럼 그렇죠.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어찌 그냥 넘겨주시겠습니까? 우리는 지지 않습니다. 모두 소망을 가집시다! 할렐루야!

그 때에 내가 여쭈었다. "주님! 언제까지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성읍들이 황폐하여 주민이 없어질 때까지, 사람이 없어서 집마다 빈 집이 될 때까지, 밭마다 모두 황무지가 될 때까지, 나 주가 사람들을 먼 나라로 흩어서 이 곳 땅이 온통 버려질 때까지 그렇게 하겠다. 주민의 십분의 일이 아직 그 곳에 남는다 해도, 그들도 다 불에 타 죽을 것이다. 그러나 밤나무나 상수리나무가 잘릴 때에 그루터기는 남듯이, 거룩한 씨는 남아서, 그 땅에서 그루터기가 될 것이다." (사 6:11-13)

신윤철 목사
pastor@peaceful.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