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요나 1:1-17


길잡이
오늘부터 우리는 요나서를 읽습니다. 요나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려고 했던 한 예언자의 여정을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요나더러 이스라엘의 철천지원수였던 앗시리아의 수도인 니느웨로 가서 그 백성들에게 닥쳐올 재앙에 대해 말해 주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스페인으로 가는 배를 탑니다. 폭풍이 닥쳐오고, 배 밖으로 던져진 요나를 커다란 물고기가 삼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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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가 주님을 피하여 달아나다
1   주님께서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어서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 성읍에 대고 외쳐라. 그들의 죄악이 내 앞에까지 이르렀다."
3   그러나 요나는 주님의 낯을 피하여 스페인으로 도망가려고, 길을 떠나 욥바로 내려갔다. 마침 스페인으로 떠나는 배를 만나 뱃삯을 내고, 사람들과 함께 그 배를 탔다. 주님의 낯을 피하여 스페인으로 갈 셈이었다.
4   주님께서 바다 위로 큰 바람을 보내시니, 바다에 태풍이 일어나서, 배가 거의 부서지게 되었다.
5   뱃사람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저마다 저희 신들에게 부르짖고, 저희들이 탄 배를 가볍게 하려고, 배 안에 실은 짐을 바다에 내던졌다. 요나는 벌써부터 배 밑창으로 내려가 누워서, 깊이 잠들어 있었다.
6   마침 선장이 그에게 와서, 그를 보고 소리를 쳤다.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소? 잠을 자고 있다니! 일어나서 당신의 신에게 부르짖으시오. 행여라도 그 신이 우리를 생각해 준다면, 우리가 죽지 않을 수도 있지 않소?"
7   뱃사람들이 서로 말하였다. "우리가 어서 제비를 뽑아서, 누구 때문에 이런 재앙이 우리에게 내리는지 알아봅시다." 그들이 제비를 뽑으니, 그 제비가 요나에게 떨어졌다.
8   그들이 요나에게 물었다. "우리에게 말하시오. 누구 때문에 이런 재앙이 우리에게 내렸소?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며, 어디서 오는 길이오? 어느 나라 사람이오? 어떤 백성이오?"
9   그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히브리 사람이오. 하늘에 계신 주 하나님,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그분을 섬기는 사람이오."
10   요나가 그들에게, 자기가 주님의 낯을 피하여 달아나고 있다고 말하니,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고, 겁에 질려서 그에게 소리쳤다. "어쩌자고 당신은 이런 일을 하였소?"
11   바다에 파도가 점점 더 거세게 일어나니, 사람들이 또 그에게 물었다. "우리가 당신을 어떻게 해야, 우리 앞의 저 바다가 잔잔해지겠소?"
12   그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를 들어서 바다에 던지시오. 그러면 당신들 앞의 저 바다가 잔잔해질 것이오. 바로 나 때문에 이 태풍이 당신들에게 닥쳤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소."
13   뱃사람들은 육지로 되돌아가려고 노를 저었지만, 바다에 파도가 점점 더 거세게 일어났으므로 헛일이었다.
14   그들은 주님을 부르며 아뢰었다. "주님, 빕니다. 우리가 이 사람을 죽인다고 해서 우리를 죽이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께서는 뜻하시는 대로 하시는 분이시니, 우리에게 살인죄를 지우지 말아 주십시오."
15   그들은 요나를 들어서 바다에 던졌다. 폭풍이 일던 바다가 잔잔해졌다.
16   사람들은 주님을 매우 두려워하게 되었으며, 주님께 희생제물을 바치고서, 주님을 섬기기로 약속하였다.
 
요나의 기도
17   주님께서는 큰 물고기 한 마리를 마련하여 두셨다가, 요나를 삼키게 하셨다. 요나는 사흘 밤낮을 그 물고기 뱃속에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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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길말씀(요나 1:9)
"그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히브리 사람이오. 하늘에 계신 주 하나님,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그분을 섬기는 사람이오.""

묵상
하나님의 명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예언자였지만, 요나가 가장 가고 싶지 않은 장소가 있다면 바로 니느웨였을 것입니다. 요나가 니느웨에 가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만일 여러분이 요나라면, 여러분도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겠습니까? 그렇다면 혹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명령을 받거나 책임을 맡았던 일을 회피했던 적이 있습니까? 그랬다면 그 결과 어떻게 되었나요?

기도
땅과 바다의 창조주이신 주 하나님, 제게 순종하는 마음을 주시고 주님의 길을 가르치소서. 오늘도 저의 발걸음을 인도하사 저의 모든 말과 행동이 주님의 뜻과 일치하게 하소서. 아멘.

중보기도
어려움 가운데서도 소명을 지키고자 애쓰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 출처: 대한성서공회 매일성경묵상